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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이야기는 몇 년전 제가 가입한 인터넷 동호회에서 있었던 사건을 토대로 작성한 것입니다.
글의 전개상 1인칭 시점으로 서술하였으니 참고 바랍니다.)
프롤로그...
나는 어릴때부터 낚시를 좋아하는 아버지를 따라 낚시터에 자주 갔었다.
인적이 드문 저수지나 강가에서 텐트를 쳐놓고 강물에 유유히 떠있는 찌를 바라보며 낚시를 하는 것은 너무나 매력적인 일이었다.
가끔 월척이라도 걸리는 날이면 한밤중 고요한 적막을 깨트리는 "쌔앵~~" 하고 낚시줄이 팽팽해지는 소리와
손끝에서 전해지는 물고기의 육중한 무게를 느끼며 온몸에 전율이 돋는 기분은
아마 낚시를 안해 본 사람은 평생 못느낄 느낌일 것이다.
성인이 되어서도 나는 그 낚시의 맛을 잊지 못해 휴일만 되면 어김없이 낚시가방을 챙겨들고 나섰고
심지어 고기가 잘 나온다는 이른바 유명 포인트들을 찾아 다니기 시작하였다.
낚시는 뭐니뭐니 해도 밤낚시가 최고였다.
굳이 월척이 밤에 많이 나와서가 아니라 경치좋은 강가에 낚시대를 드리우고 밤하늘에 떠오르는 달과 별을 보면서
홀로 사색에 잠길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기 때문이다.
특히 수면위에서 올라오는 희뿌연 물안개 사이로 홀로 앉아 있으면
평소에 느끼지 못한 평온함과 잡생각이 정리되며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을 받는다.
하지만 그렇게 매력적인 밤낚시를 난 더이상 하지 않는다.
몇년 전.....
내 일생에 처음 겪어보는 끔찍한 일을 당하고 난 이후 절대로 밤낚시를 가지 않게 되었는데 지금부터 그 이야기를 시작하려 한다.
부제 : 태화강 선바위의 미스테리
내가 다니던 직장에는 나처럼 낚시를 좋아하는 동료가 한 명 있었다.
그 당시 우리 둘 다 아직 미혼인 총각들이었기 때문에 휴일이면 같이 낚시를 다니곤 했다.
그날은 아마 금요일이었을 것이다.
동료로부터 낚시하기 아주 좋은 곳을 발견했다면서 흥분된 목소리로 나에게 같이 가자고 하였다.
그곳은 바로 울산에 있는 태화강이라는 곳이었다.
태화강은 예전부터 빼어난 절경으로 여름이면 물놀이 인파들로 북적이는 곳이고
태화강 상류쪽으로 올라가면 선바위라는 큰 바위 하나가 있는데 수심도 그리 깊지 않고 고기가 잘 나온다는 것이었다.
하지만 그곳은 낚시금지구역이라 적발되면 벌금을 물어야 하기 때문에
저녁에 퇴근하고 밤에 가서 새벽에 철수하자고 하는 것이었다.
원래 낚시금지구역에서 낚시를 하면 안되는 줄 뻔히 알았지만 대물 욕심에 눈이 멀었던 나는
짜릿한 손맛을 볼 수 있다는 기대감에 흔쾌히 승낙하고 준비를 서둘렀다.
퇴근 후 부랴부랴 집에와서 낚시채비를 챙겨 동료차로 태화강 부근에 도착하였다.
듣던대로 강 주변에는 대나무숲이 펼쳐져 아주 아름다웠고 한 여름이라 그런지 날이 저물었는 데도 여기저기 사람들이 많이 있었다.
동료는 해마다 이맘때 쯤이면 여기서 사람들이 귀신분장을 하고 대나무 숲에서 공포체험 같은 것도 한다고 했다.
우리는 차를 타고 상류쪽으로 올라갔고 드디어 포인트에 도착하였는데
내 눈앞에는 순간 절로 감탄이 나올 정도의 절경이 펼쳐져 있었다.
깎아지를 듯한 기암절벽으로 이루어진 그곳은 한눈에 봐도 명당 포인트 같이 보였다.
서둘러 장비를 챙기고 평평한 곳에 자리를 잡고, 저녁을 안먹고 온 터라 간단히 라면에 소주 한잔을 마시고 낚시를 시작하였다.
하지만 2~3시간이 지나도 입질 하나 없이 조용하였고 포만감과 피곤함이 밀려와 잠이 올 것 같아
옆쪽에 떨어져 낚시를 하는 동료와 얘기를 나누려고 걸어갔다.
하지만 그 동료도 피곤했는지 낚시의자에 앉아 졸고 있었고 나도 잠깐 눈 좀 붙여야겠다는 생각에
내 자리로 돌아와 의자를 뒤로 젖히고 잠을 청하였다.
어느새 수면위로 물안개가 피어오르기 시작하였고 잠이 들락 말락 할 때 쯤이었다.
갑자기 수면위에 있던 찌가 물속으로 쑤욱~하고 빨려들어가는게 보였다.
순간 '드디어 입질이 오는구나'하고 생각하고 몸을 일으켜 세우는 찰나....
'첨벙~'하며 낚시대마저 물속으로 빠지는 게 아닌가?
그렇다... 새벽에는 대물급 고기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한순간도 방심하면 안되는데 입질이 없다고 방심한 내 실수였다.
다행히 낚시대가 떨어진 거리는 2-3미터에 불과하여 나는 낚시대를 건지기 위해 물 속으로 들어갔다.
허리를 숙여 낚시대를 손으로 잡으려는 찰나였다......
수면위에 무언가가 있었다....
그것은 물에 비친 내 모습도 아니었다..
바로.... 피투성이가 된 여자의 모습이었다.
순간 잠이 확 달아나며 발끝에서 머리끝까지 소름이 확 끼치기 시작하였다.
눈을 비비고 자세히 살펴보니 그 여자의 얼굴에는 눈, 코,입이 하나도 달려있지 않았고, 피범벅이 된 채로 수면위에 둥둥 떠 있었던 것이었다.
그 여자는 나에게 화가 난 듯한 목소리로,
"너~ 나랑 같이 가자... 좋은 곳으로~~같이 가자~" 이렇게 말을 하는 것이었다.
너무 놀란 나는 비명소리조차 나오지 않았고 순간 온몸이 굳어져 버리고 말았는데....
바로 그때였다....
강 아래쪽에서 물살이 빙글 돌더니 순간 무언가 하얀 물체가 수면위로 떠오르더니 내쪽으로 천천히 다가오기 시작했다.
그 물체가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는 순간 나는 내 두 눈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었다.
그 물체의 정체는 하얀옷을 입은 40대 정도로 보이는 여자였고
더군다나 하반신은 잘려나간듯 상반신만 수면위에 둥둥 떠서 내쪽으로 오고 있는 것이었다.
이 장면을 마지막으로 나는 정신을 잃고 말았다.
한참 후 정신을 차린 내 눈앞에는 동료가 서 있었고
그 동료는 나에게 괜찮냐면서 그간의 일을 나에게 이야기 해주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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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료의 진술 -
주인공과 좀 떨어진 자리에서 낚시를 하다 갑자기 졸음이 몰려와서 나도 모르게 잠이 들었다.
그런데 꿈속에서 돌아가신 부친이 나타나서 뭉둥이로 때리는 것이 아닌가?..
그래서 놀라서 잠을 깨고 말았는데 .....
잠에서 깨서 주인공이 있는 쪽을 보니 분위기가 이상하고 냉랭하고 찬기운이 느껴졌다.
가까이 다가가보니 주인공은 이미 물속 허리부분까지 들어가 있는 상태였다 ...
눈동자도 완전히 풀려져서 정상이 아니었다.
그 상태에서 물 위에는 이상한 안개같은 큰 여자 형상이 보였고 나는 순간적으로
반쯤 물에 잠겨서 헤매는 주인공을 건져내고는 한손으로 어깨에 들쳐메고 정신없이 큰 차길쪽으로 뛰어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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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그길로 곧장 집으로 돌아왔고 나는 그 때의 충격으로 인해 다시는 밤낚시를 가지 않았다.
에필로그...
어느날 주말이었다. 한가로이 TV를 틀어놓고 맥주 한잔을 먹고 있었다.
TV에서는 엑소시스트라는 프로그램이 방영중이었는데 어디서 낯익은 광경이 나왔다.
자세히 보니 그 곳은 바로 내가 갔었던 태화강이었던 것이다.
티비에 출연한 퇴마사들은 그 곳에 수살귀(물귀신)가 있다는 말을 했고 나는 그 말을 듣는 순간 그 때의 악몽이 다시 떠올랐다....
내가 본 것은 과연 무엇이었을까???
뒤늦게 안 사실이지만....
해마다 그 곳에서는 크고 작은 익사사고 들이 빈번하게 일어난다고 한다.
지난 10년간 그 곳에서 목숨을 잃은 사람이 100명 가까이 된다...
2013년 현재...
올해도 어김없이 사람이 빠져 죽었다...
그렇다...
내 이야기는 아직도 현재 진행형이다...
수살귀 2편
울산 선바위
제가 중학교 일학년 때 겪은 일입니다.
울산 범서에는 선바위라는 휴양지가 있습니다.
태화강의 상류로 큰 바위가 촛대모양으로 오른 선바위와 주변의 빼어난 경관으로 많은 사람들이 물놀이를 오는 곳입니다.
어느 여름날, 아는 동생의 가족들과 함께 선바위에 놀러가게 되었습니다.
발목까지 오는 얕은 물에서 동생은 위쪽에, 저는 아래쪽에 앉아 놀고 있었는데, 한참 노는 도중 동생의 신발이 벗겨졌습니다.
둥둥 떠내려가는 신발을 따라가다 보니 점점 물이 깊어졌습니다.
아무래도 물 속에서 달리다보니 속도가 떨어지는 것 같아 뭍으로 올라와 신발이 떠내려가는 방향으로 열심히 뛰어 갔습니다.
그런데 이상하게도 신발을 잡으려고 하면 멀어지고, 신발을 잡으려고 하면 다시 멀어졌습니다.
한참 그러길 반복하며 내려가다 신발이 떠내려가는 속도가 늦어지고 한 곳에서 빙빙 도는 것 같았습니다.
그래서 이때 싶어 주저없이 물 속으로 뛰어 들었는데, 뒤쫓아 오신 동생의 아버지께서
같이 들어오시며 제 허리를 낚아채 뭍으로 올라오셨습니다.
하지만 저는 다시 신발을 잡아야 한다는 생각에 아저씨께 화를 내며 들어가려고 했고, 결국 아저씨는 제 뺨을 치셨습니다.
뺨을 맞고 나니 순간 멍했던 정신이 서서히 돌아오기 시작했습니다.
아저씨께선 제가 정신이 나간 사람처럼 물 속에 뛰어 들려고 했답니다.
문득 이 주변에서 사람들이 여름마다 빠져 죽는다는 게 생각났습니다.
평소에 걸음걸이가 느려서 뭔가 쫓는 일은 전혀 하지 않았고 신발 역시 이삼천 원이면 살 수 있는 슬리퍼였는데 왜 이렇게나 집착했었는지.
아저씨께선 한번 귀신의 표적이 되면 조심해야 한다고 하셨고, 그 후로 저는 선바위 근처에도 가지 않습니다.
어릴적 울산백서라는 두꺼운 책자 중에 있던 '선바위 전설'의 내용 입니다.
*선바위 전설*
옛날 이곳 입암 마을에는 달덩이처름 아름다운 미모의 처녀가 살고 있었다 한다.
어느 날 승복을 한 스님 한 분이 나타나 공양미 동냥을 하며 마을을 돌고 있는데 어느 골목에 이르렀을 때
마침 오늘도 동네 청년들이 모여 앉아 이 미모의 처녀 이야기로 입에 침이 마르도록 열을 올리고 있을 때
이곳을 스쳐 지나가던 스님이 이야기를 듣게 된다.
스님의 신분으로이 처녀의 미모에 관심이 쏠리고 말았다.
스님은 신분이 신분인지라 몇번이고 고개를 저어며 체념을 다짐해 보았으나 허사였다.
마침내 이 스님은 앞뒤를 가리지 못하고 천하절색 이 미모의 처녀를 만나야 되겠다는 생각만이 온 뇌리를 사로잡게 되었다.
이 미모의 처녀가 언제 한번 바깥에 나오지 않겠나를 빌었고 고대 하던 중
어느 날 미모의 이 처녀는 빨래감을 이고 냇가로 나오는 것을 본 스님은 빨래터 건너편 숲 속에 몸을 숨기었다.
아무 것도 모른 채 빨래터에 나와 빨래를 하는 처녀를 숨어서 정신없이 바라보고 있던 이 스님은
미인을 보고 넋을 잃을 정도로 도취되고 말았다.
스님은 중심을 못 잡은 채 발길이 떨어지지 않아 날마다 입암 마을을 맴돌다
용기를 내어 처녀의 집에 들러 목탁치고 염불하며 동냥을 하기에 이른다.
처녀 나와 스님의 동냥바랑에 쌀을 쏟아 넣는 순간, 스님이 인연이라 이 같은 이변이 일어난 건지 처녀의 미모에 도취해
스님 신분을 망각한 채 처녀의 손목을 덥썩 잡자 놀란 처녀는 집안으로 단숨에 뛰어 들어 갔다.
그러던 어느날 기다리던 처녀는 다시 빨래터에 빨래하러 갔다.
스님은 다시 숨어서 기다리고 있었는데, 이때 태화강 상류쪽에서 큰 폭우가 내려 홍수가 밀고 내려왔다.
마치 집동같은 성난 물구비가 사정없이 몰려오는데 불가사의 하게도 큰바위 하나가 우뚝 선 채로 둥둥 떠서 내려오고 있는 것이다.
빨래하던 처녀가 하도 신기하여 "어머! 정말 이상도해라. 바위도 장가가는가봐?"라고 하였다.
처녀의 말이 끝나자 마자 우람한 바위는 처녀 쪽으로 다가왔다.
이를 지켜보던 숲속의 스님이 황급히 뛰어내려 처녀를 구하려 했으나 처녀와 스님 모두 바위에 깔리고 말았다.
이 미모의 처녀와 스님은 우연히 한날 한시에 선바위에 깔려 한 많은 수중고혼이 되고 말았다.
다음날 스님의 시체가 백천까지 떠내려 왔는데 사람들은 이곳을 옹달샘이라고 불렀다.이런 일이 있은 후로는
선바위가 서 있는 백룡담에는 날씨가 흐리고 비가 오려고 하는 날 밤에는 애닲은 여인의 애간장을 끓는 울음 소리가 들리고
백천에는 큰뱀이 금빛찬란한 서광을 발하며 물살을 가르면서 백룡담으로 올라가 처녀혼과 상봉하고 즐겼다고 한다.
이러한 변이 일어나기만 하면 큰 비가 내려 이 지방에는 큰 피해를 입는다고 전해지고 있다.
아마도 이생에서 이루지 못한 인연이 후생에 가서 이루기는 했으나
신의 노여움을 산 얄궂은 인연이라 이 같은 이변이 일어나지 않았나 생각된다.
(여기)
저 역시도 20여년 전 국민학교 5학년때 선바위 쪽 물에 빠졌고,
당시 아버지와 회사동료들이 인간띠를 하여 저를 겨우 구해 살았지만,
근처 더 깊은 곳에 거의 동시에 빠진 어느 아저씨는 운명을 달리 하셨습니다.
아들 2명이서 함께 놀러 오셨는데, 애들이 강가 이끼가 있는 미끄러운 강 돌멩이를 잘못 밟아 물에 빠졌고
선바위쪽 강이 소용돌이 치는 곳이여서 헤엄을 못치는 아이들이 물에 휩쓸려 위험에 처한 것을
그 아저씨가 입수하여 아이들은 물가로 밀어내고 그 분은 안좋은 일을 당하셨습니다.
(아저씨가 같이 오신 분들과 술을 드셔서 그렇게 되었습니다.)
근처에서 스노쿨링 장비를 하신 분이 계셨는데 워낙 소용돌이가 쎄고 수심이 깊은 곳이여서
허리에 줄을 묶은 후 '제가 들어가서 1분이상 안나오면 줄을 당겨주십시요.'라고 하시면서 들어가고 나오길 5차례,
아저씨를 건졌지만 이미 늦은 상태였습니다.
제가 물에 빠진 것도 그리고 겨우 목숨 부지하고 쉬고 있었는데 거의 동시에 바로 근처에 그런 장면을 보게 되어
물에 대한 공포증이 생기게 되었고 세숫물에 얼굴을 담그고 숨을 참는 것에도 한동안 공황 상태가 오는 트라우마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뭐, 최근에야 그 근처 구영리라는 곳이 발달하면서 재방도 쌓고 해서 인명사고가 덜나겠지만
불과 몇 년 전까지만 해도 인명사고가 빈번하던 곳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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