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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 무서운이야기

지금으로 부터 25년전 대학생 시절 산에 자주 다녔습니다

과외도 할수 없었고. 취업을 위한 공부는 생각지도 않은때였죠

 

지라산 종주를 총 3번인가 했는데

능선자락중 토끼봉과 연하천 중간을 가고 있는 중 이였습니다.

혼자 지리산 종주를 했고. 사람도 거의 만나질 못했죠

그런데. 날씨는 안개 지나가면 비 뿌리고, 안개 지나가면 햇빛나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그것이 안개인지? 구름이였던지

암튼. 토끼봉을 지나 능선에 잠깐 쉬고 있는데

좀 트인 곳이였고. 바위 하나 자그만한것 있고, 사방이 보이는 그런 경치좋은

자그마한 공간이였죠

갑지가 안개 지나가기 시작하니. 비내리는데

어디서 꽹과리소리. 뭔가 두드리는 소리. 사람들 외치는 소리가 들리더니

총소리 비슷한것. 탕.탕.탕. 한두발이 아니라 폭죽 터지듯이 연발

나는 이웃마을 운동회 하는 소리가 안개 따라 들리는줄 알았습니다.

꽤 길었죠. 5분정도. 사람들 비명소리 같은것은 전혀 없었고

와~와~. 웅성웅성 여러사람들이 떠들며, 뭔가 외치는 소리는 많이 들렸어요

특히. 응원 구호 외치듯. 짧고 끝자락 올리는듯한 외침소리.

특별히 귀에 들리는 단어는 없었음.

그러면서. 계속 탕.탕.탕...

안개 지나고 햇빛 잠깐나고 안개 다시 지나가도록

계속 그런 소리...

혼잣말로. 진짜 신기하다. 저 아래동네 운동회 소리가 여기까지 생생하게 전달되네

역시 지리산의 맑은 공기와 나무들이 효과가 대단해...

이렇게 감탄 했죠.

 

암튼.

연하천 산장에서 그날저녁 산장지기 포함해서. 5명이 묵었는데

당연히 술자리.^^

술자리에서 그 이야기 하니. 산꼭대기에서 저 산마을의 운동회 소리가 다 들린다고

그랬더니. 산장지기는 그 위치를 꼬치 꼬치 캐 묻더니..

빨치산이 국군토벌대에 걸려. 300명이 능선 꼭대기에 몰려 토끼몰이 하듯이 사살된 자리라 하더군요

나중에 사람 뼈를 가마니로 실어 내린곳이라 했음.

산장지기는 소주 한잔 따라주며. 잊어버려.. 한마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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